장산 개요
장산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발 634m의 산으로, 금련산맥의 최고봉이며 금정산, 백양산에 이어 부산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지질학적으로 한반도와 일본 열도가 맞닿아 있던 시기, 장산은 동해가 호수였던 시절 3,000m 높이의 거대한 화산이었으며, 지름 5km의 칼데라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산은 백악기 말 형성되었고, 응회암 바위와 화쇄류 흔적이 산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 백악기 남동부 한반도와 중국 광둥성 동쪽을 잇는 화산 벨트의 영향을 받아 생성되었으며, 일본 열도가 떨어져 나가면서 사화산으로 변하고 풍화와 침식 과정을 거쳐 현재의 장산이 되었습니다.
장산 역사
장산은 옛날 상산이라 불렸으며, 상고시대에는 산 아래 우시산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존재했다고 전해집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맑은 날에는 남서쪽 해상에서 대마도가 뚜렷이 보였으며, 장산 지형은 백악기 말 화산 활동 과정에서 황령산과 함께 형성되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부산시내 곳곳에서 발생한 부산형무소 학살사건 중 장산 골짜기 일대도 희생 장소였으며, 당시 군인들이 형무소 재소자들을 트럭에 태워 장산 일대 군부대로 이송하고 총살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인골 일부는 역사적 자료로 남아 있으며, 최소 1,500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됩니다.
2021년 9월, 장산은 전국 최초의 구립공원으로 지정되어 해운대구청이 관리와 복구사업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 4월 27일 장산 억새밭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등산 정보
장산은 과거 제53보병사단과 정상 부근 방공포대 주둔으로 입산이 제한되었지만,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되어 주말 등산객들에게 인기입니다.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으며, 5~6부 능선 위 산허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 주민들이 즐겨 찾습니다. 산행 시간은 코스에 따라 2~7시간 정도 소요되며, 하산까지 포함하면 평균 4시간 정도 필요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해운대 대천공원에서 올라가는 코스로, 길이 넓고 정비가 잘 되어 있으며 계곡과 너덜지대를 볼 수 있어 등산객과 나들이객 모두에게 적합합니다. 초보자는 재송2로 153 센텀그린타워아파트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추천하며, 정상까지 약 1/3 구간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최근 2022년부터 정상 개방으로 주민과 초보 등산객의 접근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정상 및 전망
장산 정상부에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과거 군부대 지역이라 진입이 금지되었습니다. 2021년 12월 15일 공군과 해운대구 협조로 71년 만에 정상부가 민간에 개방되었습니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3시입니다.
정상에서는 해운대, 광안리, 오륙도, 영도, 부산항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주요 촬영 포인트는 정상(630m), 너덜지대(300~380m), 약수암(200m)으로 나뉩니다. 정상 포인트에서는 광안대교, 센텀시티, 마린시티, 남구, 영도까지 담을 수 있어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날씨가 맑고 미세먼지가 낮아야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며, 야경 촬영 시 2인 이상 동행과 랜턴, 등산화 착용이 권장됩니다.
교통 및 접근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은 산과 거리가 있으나, 신해운대역이 장산 바로 아래 예비군훈련장 근처에 위치하여 접근이 용이합니다. 등산로 입구는 해운대 신시가지, 우동, 재송동, 반여동, 반송동 등 해운대구 전역에서 진입 가능하며, 해운대구 전체의 약 80% 지역에서 등산 시작이 가능합니다.
장산로, 장산1·2터널 등 도시고속도로가 산을 관통하여 차량 접근도 편리합니다. 등산객은 대중교통과 차량을 병행해 이용할 수 있으며, 코스에 따라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군사 및 지뢰 안전
장산은 53사단 및 여러 여단본부, 공군 레이더 기지, 방공포대가 위치한 군사지역입니다. 과거 지뢰 매설로 인해 1990년대 후반까지 등산 제한이 있었으며, 현재도 정상부 근처 미확인 지뢰가 일부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군부대는 안전 홍보문을 배포하며 등산객 안전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뢰주의 표지판이 있는 구역에서는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고, 낙뢰가 있는 날에는 입산을 삼가야 합니다. 군사 시설과 안전 관리로 인해 산림과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여담 및 문화
장산은 ‘장산범’이라는 가칭 괴물 전설이 처음 목격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지역 민담이나 연구 자료에는 관련 기록이 없습니다. 장산 개척단과 퇴역 군인이 산림 복구와 공동체 활동을 수행했으며, 모정원에는 관련 기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장산에는 주민과 관광객 모두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산책로와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정상과 산행 코스는 역사, 자연, 군사적 요소가 공존하며, 부산 시민들에게 등산, 문화, 역사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